강길영과 최윤은 윤화평의 거짓말이 실현된 꿈을 자주 꾸었다. 윤화평은 이혼을 두 번이나 하기도 했고, 평범한 미래를 꿈꾸며 악착같이 살아남기도 했으며, 세례명 임마누엘을 받고 성당에 다니기도 했고, 기자였다가 형사였다가 시민 단체 회원이었다가...
윤화평은 거짓말을 잘했다. 가식따윈 없었지만 능숙하게 너스레를 떨고 거짓말을 하며 여기저기를 들쑤시고 다녔다. - 이혼만 두 번 했는데. 뻔한 거짓말은 웃기지도 않았다. - 이 일 끝내면 평범하게 한 번 살아보고 싶네. 살 생각도 없었으면서. - 괜찮아, 다 괜찮아. 윤화평은 거짓말을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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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영과 최윤은 1년 동안이나 윤화평이 던진 거짓말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댔다. 흉터를 그대로 간직한 윤화평을 다시 만난 후에도 똑같았다. 강길영과 최윤은 윤화평이 흘린 눈물 속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몰랐다. 윤화평도 그런 둘을 물 속에서 건져낼 방법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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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윤화평은 이제 거짓말을 하지 않게 되었다. 능글맞게 거짓을 뱉으려다가도 혹여나 강길영과 최윤을 더 깊은 곳으로 가라앉게 할까봐 말을 삼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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